장미는 5월인데 어쩌다 보니 4월에 자꾸 장미를...
꽃을 좋아하지만 사지는 않는 나.
난 꽃이 시들어 가는게 싫고, 시들고 마른 꽃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위가 정말 싫다.
그래서 꽃은 화분을 사는게 아니면 사지 않았는데...
그래도 예쁠 때 예뻐해주고 바라보며 행복하면 된 것 아니냐는 말을 누군가에게 듣고 사볼까? 하던 요즘.
"꾸까"에서 이 녀석을 보고 덜컥 주문했다.
이름도 특이한 "자나장미"
1주년이라서 나온 스페셜 에디션.
꽁꽁 싸여있는 장미.
오아시스때문에 꺼내느라 힘들었다.
꺼내서 드니 이 모습.
겉의 말라보이고 시들어 보이는 꽃잎은 이 종의 특징이란다.
겉을 빼고 본 속잎들은 정말 예쁘다.
당직이어서 기숙사로 가져갈 수 없어서 마련한 임시 거처.
그래도 좀 예쁘고 깨끗한 곳에 두고 싶어서 스피커 옆자리로.
내가 나에게 줘서 슬프지만 꽃은 항상 옳고 예쁘다.
지난번에 사왔던 미니장미가 이틀만에 꽃망울을 터트렸다.
처음 가져온 날은 이랬는데.
지금은.
이렇다.
아마 오늘은 또 더 피어있겠지?
화원에서 다른 녀석들도 좀 사고 꽃대 자르는 법도 배워와야겠다.
가위도 있으니...
무언가에 마음을 주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면서 너무나 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