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사진을 엽서로 만든다는 이야기에 지난 여행 사진들을 들춰봤다.
역시 난 사진에서는 독보적이다.
1000장이 넘는 사진 중 괜찮은 사진은 없다.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
그래서 난 사진을 잘 찍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저 순간의 기록에 의미를 두고 두 장 이상 찍지 않고, 되도록이면 눈에 담는다.
1000장 중 그나마 쓸 만한다고 생각하는 사진들.
희경언니 덕분에 편하게 다녀온 몽마르트 언덕.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달라서 좀 당황했지만 충분히 아름답고 좋았다.
몽마르뜨 언덕을 가던 날 희경언니를 만나러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본 에펠탑.
아마 여행 중 가장 가깝게 본 에펠탑이 아닌가 싶다.
여행 마지막날 개선문에서 본 샹젤리제 거리.
비가 오고 있었지만 싫지 않았다.
여행이 시작된 주 금요일 밤에 다녀온 루브르.
암스테르담의 운하.
처음엔 우와!! 했지만 나중에 그 운하가 그 운하여서 난 길을 잃고 울 뻔 했지.
암스테르담 꽃시장에서 본 튤립.
구근을 사오고 싶었는데 안 될 것 같아서 몇 번 고민하다가 포기했는데 아직도 아쉽다.
파리의 화원에서 본 튤립.
꽃은 그냥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