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나쳐갈 수도 있는 사람들이 참 소중하고 좋은 사람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나이가 한 살씩 먹어갈 수록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보다 더 힘든 일은 알고 있는 인연을 계속 좋은 인연으로 이어나가는 일이다.
나는 사람에게 좀 무심한 성격이라서 뭔가를 받으면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든다.
이번에 진주님 특별판을 받고 내 실수로 책에 스크래치가 나고 책이 아까워서 펴보지를 못 하겠다는 말에 흔쾌히 책을 주신 분.
카페에서 그냥 남인채로 살 수도 있었을 사이인데 이렇게 어떤 보상이나 답례도 바라지 않고 보내주셨다.
열어보고 예쁜 엽서와 그 보다 더 예쁜 글씨에 감동.
그리고 어찌나 꼼꼼하게 싸셨는지 또 감동.
양장본이라 눌리거나 찌그러질까봐 뽁뽁이로 엄청 감싸고, 위에 취급주의까지!!!
겹겹이 싸인 뽁뽁이를 걷어내자 나타난 책!
아 다시 봐도 알흠답군.
이건 랩핑을 뜯지 않고 그냥 둘 생각이다. 보기에도 아까워서.
난 뭐든 두 개 안 사는데 이게 최초!
아!! 우리 열이 오빠 "여름날" 씨디 케이스 흰색이면서 종이어서 두 개 샀구나!!
그럼 두 번 째!!
그리고 직구 해봐서 아는데 이게 얼마나 번거로운 줄 아는데 어렵게 직구해서 사신 차를 보내주셨다.
요즘 커피를 마시면 다시 위가 아파서 좀 줄여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차를 보내주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대천사님 보내주신 책과 차 정말 감사합니다.
잘 간직하고 잘 마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