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줄어들지 않는 식욕.
수액 맞고 있는데 토마토랑 키위 먹고 싶어서 룸메에게 어리광부려서 먹은 과일.
죽을 끓일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햇반에 물 많이 붓고 참치를 넣어 거지같은 참치죽을 끓여먹고 다음날 속상해서 점심은 본죽에서 특전복죽을 먹었다.
엄마가 끓여준게 제일 맛있어!!
감사하게도 나에게도 엽서를 보내주셨다.
손이 발이고 예술적 감각이라고는 없는 나는 그저 경이로울 뿐.
다래끼 째는 수술하고 1시간 동안 거즈를 떼면 안 된다는 말에 바로 아래 Drop top에서 자몽차.
자몽이 영어가 아니라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지.
다 떠난 텅빈 활주로는 아니고 다 떠난 주차장에 외롭게 서있는 할아버지.
주말 당직에 이 모습을 보고 주인과 자동차의 운명에 대해 생각했지.
둘다 그냥 독거노인.
일요일에 달마산 갔다가 들린 영남이랑 유경이가 사온 딸기.
미안하지만 맛이가 없어서 요거트 부어먹었다.
살 것 같으니 찍은 허세샷.
주말에 이틀 동안 4시간을 자고 일만 했더니 목이 너무 아파서 다시 진료를 받았다.
과장님이 지금 목에 고름이 다 찼다고 약 오래 써야할 것 같다고...
수액 맞고 엉덩이 주사 맞으니 살 것 같아서 수액을 매달고 나주까지 운전.
왜냐면 이게 먹고 싶어서...
사실 아프다는 말에 엄마가 오셨는데 해남에서 나주 가는 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엄마도 모셔다드리고 혼자 아픈 것 보다 응석부릴 대상이 있는게 나아서 무리해서 갔다.
오랜만에 한가한 당직이라서 올리는 쓸데도 없는 글.
아 그만 아프고 싶다.
목의 염증은 언제 사라질까??
늙음은 나를 한없이 괴롭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