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5종 경기로 수영장은 또 휴식.
무슨 한 달에 일주일씩 꾸준히 휴식이냐고!
이래서 내가 10개월이 가까워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초급이라고.
살도 살인데 요즘은 운동하고 나면 땀나고 그 상황이 좋아서 은진이 꼬셔서 좌선바위로.
명색이 산인데 저렇게 산책로처럼 완만한 길이 쭈~욱.
대흥사 입구도 그렇고.
난 이렇게 나무 우거진 길들이 참 좋다.
제주도 사려니 숲길도 생각나고....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숲내음이 한층 깊어서 걷는 내낸 좋다. 좋다를 연발하며 걸었다.
서서 사진 찍는데 빠른 걸음으로 우리를 스쳐가시던 아버님.
여름엔 해가 늦게 지니까 좋아. 산에서 8시 다 되어서 내려와서 아직도 하늘엔 해가....
30분쯤 걷고 마지막에 가파른 돌길을 10분 정도 거친 숨으로 걸어올라가면 나오는 좌선바위.
평범한 산책로가 무슨 어마어마한 등산을 한 것 같은 착각을 준다.
은진이도 너무 좋다고 다음에도 같이 오겠다고 해서 뿌듯했던 하루.
하지만 월요일 화요일은 우슬체육관 가기로.
산책 끝내고 마트 갔는데 근대 5종 선수들 단체로 장보러 왔는데 잘 생겼.....
우리 오늘 코스 잘못 선택했다고 엄청 후회했다.
일주일에 하루만 나에게 관대해지기로 해서 목요일에 먹은 족발.
예전에 당직 서는데 밤에 영남이가 나주에서 해남까지 운전을 해서 온 적이 있다.
그때 이 족발이랑 순대를 사왔는데...
사실 난 보쌈은 엄청 좋아하는데 족발은 별로여서 순대만 반가워했는데...
이 족발 먹고 "응?" 완전 맛있어서 계속 먹고 싶었던 것.
운전면허 시험 끝나고, 같이 1시간 반 수영하고 먹은 족발과 순대.
저기는 순대 시키면 저렇게 부추를 같이 주는데 순대랑 같이 초장에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다.ㅠㅠ
주문할 때 부추 많이 달랬더니 저렇게 많이!!
술도 한 잔 하고 싶어하는 영남이 덕분에 포장해와서 영남이 집에서 늦게까지 마시고 외박.
그냥 요즘은 하루하루 좀 뭔가 활기차고 사는 것 같아서 좋다.
무얼 배우고 새로 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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