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노트 욕심은 있어서 기숙사에 안 쓰는 노트는 참 많은데, 이것들이 만년필을 쓰면 뒤에 다 비친다.
그래서 글씨 쓰기 싫음.
참 이유도 가지가지.
난 선천적으로 글씨를 그림으로 인식하는지 글씨를 참 못 써서 노트 같은 거 사도 글씨는 안 쓰는데..
(안 쓰는데 왜 살까? 노트)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연습해서 써봐야지 싶어서 큰 맘 먹고 산 노트들.
글씨도 못 쓰면서 좋은 거 사고싶어서 엄청 검색해서 샀다.
후기보고 반한 RHODIA.
상품명들은 생각 안 남.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본품에는 못 써보고 사은품에 글씨를 써보았다.
깔끔하게 접어지도록 저렇게 되어있음.
진짜 깔끔하게 확 접힘.
나 이런 것도 엄청 신경쓰는 여자인데 후기에서 이게 제일 맘에 듦.
심지어 뒤로도 확 제껴짐.
이 노트 만드신 분 우리들 맘을 너무 잘 알아.
그리고 써본 글씨.
하....
노트야 미안해. 많이 미안해.
다른 주인에게 갔으면 이런 수모를 겪지 않았을텐데.....
글씨는 저래도 저 문구 참 좋다.
어느 소설인지 생각이 안 나는데, 대략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가 아닐까? 짐작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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