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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많은 세상

음악 2014. 10. 28. 18:50

마왕에 대한 글은 쓰고 싶지 않았다.

휀도 아니었던 내가 무슨 글씩이나 하는 마음에...

 

10시면 자던 나에게 음악도시는 희열님이 처음이었고, 마왕의 고스트 스테이션도 오프닝이 나오면 꺼버렸다.

나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몹시 불편했다.

그래서 가끔 넋 놓고 무언가를 하다가 들은 고스트 스테이션은 좀 불편했다.

 

그래서 그의 죽음에 마음이 이상했지만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그리고 잔인하게도 난 그의 죽음을 조금은 예상하기도 했기에...

하지만 기적이라는게 일어나길 바랐다.

 

어제 그의 죽음에 대해 듣고 멍하게 좀 있다 잠을 들기 전에 그의 음악들을 들으려 보는데...

중학교, 고등학교 때 난 참 많이도 그의 음악을 들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그즈음에 나온 그의 거의 모든 곡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의 사춘기의 시작과 중간에 그가 있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조금 묘해졌다.

 

그리고 영란님 방송이 끝나고 그의 음악을 듣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그 눈물의 의미는 모르겠다.

 

유난히 이별이 많은 세상에 살아서 이별에 담담해지는 내가 싫다.

 

 

나는 마왕의 노래 중 이 곡을 가장 좋아했다.

언제나 세게만 보이던 그의 이런 청혼에 화들작 놀랐던 기억.

나에게 최고의 청혼곡.

 

 

 

 

마왕을 많이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이 앨범이 나올 쯤에 그 친구랑 친해져서 이걸 선물로 줬었다.

가사가 너무 웃겨서 처음 듣고는 친구랑 신나게 웃었던 기억.

 

 

 

 

오래오래 좋은 뮤지션과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곳에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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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부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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