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er Marie Gundersen 보통은 그저 Inger Marie.
이웃분 홈페이지에 갔다가 주말 내내 이 여인의 음반만 들었다.
날씨가 가을가을 하니까.
물론 낮에는 햇살이 뜨거워서 당황스럽지만 저녁에는 정말 가을가을 하니까.
이 좋은 바람에 산책도 안 하고 기숙사에서 요양만 하는 나날이라니.
그래서 음악이라도 가을가을한 곡들로 좀 들었다.
Inger Marie 하면 제일 유명한 곡.
난 그래서 당연히 이 여인의 곡인줄 알았는데 원곡은 따로 있어서 당황했다.
정말정말정말 좋아하는 곡.
이 곡은 노래도 좋지만 제목이 참 좋다.
난 멜랑꼴리가 그냥 은어같은 건 줄 알았더랬지.ㅋ
아 무식해.
원래 이 여인네 앨범은 윗곡이 수록된 앨범만 주구장창 듣는데 이 곡도 꽤 괜찮다.
그리고 이 여인의 음악을 찾아듣게 했던 곡은 My funny Valentine인데 유튜브에 없다.
양희은님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도 영어로 번안(?)해서 부른 것도 있다.
이 여인의 목소리는 참 쓸쓸하고 슬프지만 왠지 담담해지게 하는 힘이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슬픈데 담담하게 받아들여지는 슬픔이랄까?
이 여인이 나에게 가을이라면 Myrra는 나에게 봄,
왜냐면 순전히 이 곡 떄문에.
제목떄문에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듣고 있으면 봄에 봄바람 맞으며 드라이브 하고 싶어지는 곡이다.
스웨덴 여인인데 스웨덴어로 부른 노래들도 꽤 괜찮다.
난 원래 제 3세계 언어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는 여인이니까.
많은 버전이 있지만 난 Myrra가 부른 이 버전이 참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Your Song도 좋은데 이것도 유튜브에서 못 찾겠네.
나중에 늙으면 살고 싶은 곳.
북유럽.
그곳의 여인들.
부럽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