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추석의 흔적

뚜부얌 2014. 9. 10. 15:02

대체휴일이고 뭐고 우리는 출근.
그래. 뭐 기대도 안 했으니...

다행히 오늘이 휴일인 줄 알았는지 한가하다.
그것으로 위안으로 삼자.

일하기 싫어서 혼자 농땡이 부리면서 쓰는 글



경진이도 이번 추석엔 당직 하나도 없다고 만나자고 해서 치킨 먹으러.
경진이 보러 가기 전에 엄마랑 순자아빠랑 "두근두근 내인생" 봤는데 좀 실망.
내가 좋았던 부분이 너무 많이 빠져서 그런가??

치킨은 경진이의 사촌이자 나의 고등학교 동창이 하는 "후라이팬"에서.
나 아파서 술도 안 마셨는데 경진이랑 영남이랑 신명나서 엄청 마시고 순자아빠 불러서 집으로 귀가



엄마랑 순자아빠는 장보러 가고 난 혼자서 전부쳤다.
우리집은 누구도 전을 안 먹어서 딱 상에 올릴 것만 하니까 혼자서 후딱 끝냄.
엄마가 마의 버섯전과 동그랑땡 안 해서 감사!!



순자아빠가 친구 만나러 간다며 나한테 시내까지 데려다달래서 조카들 둘 태우고 다녀옴.
세번째 운전.

살아돌아왔다고 조카들이랑 축배를 들었다.
영남이가 생일선물로 준 와인으로.
와인 맛은 모르지만 모스카토 다스티종의 화이트 와인은 달달해서 다 맛있다.



몇 달전부터 규동이 그렇게 먹고싶었다.
레시피 찾아보니 딱히 어렵지 않아서 해봐야지 하다가 추석에 엄마랑 나랑 순자아빠만 있으니 만들어봤는데....
음... 역시 난 요리는...

엄마는 반도 안 드시고, 나랑 순자아빠는 꾸역꾸역 다 먹음. ㅋ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으 것 같다.

이번 추석엔 친구들도 안 만나고 집에서만 뒹굴뒹글.
마당에서 온 가족 모여 고기 구워먹고, 언니들이랑 밤산책하고.

이번 추석도 항상 똑같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