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40818

뚜부얌 2014. 8. 19. 09:56

7월말쯤? 병원에 완도 노화초등학교에서 꼬맹이들이 단체로 검진을 왔었다.

그때 마침 그 학교를 EBS에서 촬영 중이어서 병원에서의 모습들도 찍었는데...

그때 채혈하는 모습과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모습들을 찍어가시기는 했는데 내가 나올 줄은 몰랐다.

 

그게 광복절에 방송됐나보다.

광주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내려오는데 카톡으로 저영상이 왔다.

 

심지어 나만 대사도 나왔다.

내가 막 주인공이라고, 손까지하면 내가 제일 많이 나왔다고 좋아하며 식구들에게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이 방송을 시작으로 해남의 미히녀로 이름날릴 줄 알았으나.

얼굴은 아이들에게 피뽑는게 별로 아프지 않다는 설명하는 옆모습만.

그마저 사투리와 목소리때문에 망했다. 하.....

 

얼굴은 부끄러워서 손만 캡쳐한 것.

나 손 이쁘게 나와서 놀랐네.ㅋ




 

 

그리고 어제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에 다녀왔다.

광주에서 살다가 대전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방학을 해야만 볼 수 있는 지혜.

아이들때문에 방학을 해야만 볼 수 있는 혜정언니.

 

요즘은 사람들을 만나면 그 사람들과의 역사를 자꾸 생각한다.

난 기억도 안 나는데 지혜가 어제가 우리가 만난 지 딱 8년째 되는 날이라고 했다.

그떄 우리는 꽤 많은 숫자들이 모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렇게 친밀하게 만나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다들 사는 환경들이 달라져서....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다는게 가장 큰 이유.

나만해도 해남으로 내려와버렸으니까.

마침 지혜의 생일이기도 해서 혜정언니가 케이크를 사왔다.

 

어차피 오는 사람없는 블로그라고 초상권따위.ㅋ

생일축하에 신난 지혜.

 

 

카페에서 서로 말하려는 나랑 혜정언니.

사진을 찍고 나면 꼭 생각한다. 아.. 화장 좀 하고다녀야지.

하지만 귀찮음. 안 함.

못생김이 묻어나지만 귀찮음.

 

 

어제 생일인 사람은 지혜였는데 선물은 우리가 받았다.

전날 영화보러 가서 시간이 남아 서점에 들렀다가 예뻐서 샀다며 "어린왕자 샤프"를 줬다.

그래서 더욱 펜 부자가 된 나의 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