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얼음물양동이도전
뚜부얌
2014. 9. 12. 00:35
남들 하는 건 다한다고 병원사람들이 뭐라그랬다.
근데 저건 진짜 하고싶어서 한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한참 몸이 안 좋아서 저걸 추천(?) 받았을 때 주위 사람들이 다 말릴 정도였다.
진짜 큰 일 날 것 같다고...
그래서 나도 기부만 하려고 했는데 하간연님이 그런게 어딨냐며. ㅠㅠ
솔직히 하면서 뜻이 많이 퇴색된 것 같고.
하는 나도 딱히 뭔가 의미를 가지고 한 것 같지 않아서 하면서도 너무 죄스러운 마음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 이벤트(?)를 보며 다른 희귀난치성질환을 가진 분들이나 가족들은 상대적 박탈감 같은 걸 느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하면서 마음이 참....
그래서 지목하지는 않고 끝내고, 기부도 다른 재단에 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안 하니만 못 한게 아니었을까? 라는 후회도 들었다.
아이스버킷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