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빅이벤트

뚜부얌 2014. 6. 11. 11:07

더 이상 몸을 방치할 수 없어서 작년 8월부터 시작한 운동.

하다 안 하다 하고, 수영을 시작하고 수영을 한다는 핑계로 다른 운동은 그만둬버렸는데....

빅이벤트를 앞두고 다시 시작.

 

내 결혼도 아닌데 나는 왜 저녁도 안 먹고, 이렇게 힘들게 운동하는가? 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필요한 요즘.

 

하지만 운동은 건강해지려고 하는 거고, 살은 안 먹어야빠진다는 말은 진리이다.

안 빠진다.

 

그래도 어깨 아픈 거 운동 시작하고 전혀 안 아파서 그게 어디냐고 위안하고 산다.

 

어젠 2주 만에 등산이라서 덜 힘든 코스 가고싶었는데 동현쌤이 이 정도는 가줘야한다고 해서 간 삼봉.

꼭대기에 오르면 해남읍의 전경이 이렇게 펼쳐진다.


해남에서 내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

우슬체육관.

조경이 잘 되어있어서 봄에는 벚꽃으로 참 예쁘고 여름에는 그 나무들이 싱그럽다.

가을에는 떨어지는 나뭇잎에 좀 쓸쓸하지만....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아주 천천히 걸어서 30분 만에 이 높이를 올라온다.

경사가 거의 45도로 이뤄진 오르막만 있는 코스.

그 덕분에 지금도 내 허벅지와 엉덩이는 아프다.ㅠㅠ

매일 코스 정해서 등산 데리고 다니는 우리 회장님.ㅋ

동현쌤.

어제는 너무했어. 그냥 좌선바위 가자니까.ㅠㅠ

가기 싫다는 요정 꼬셔서 데려갔는데 길이 이렇고.

요정 미끄러져서 다칠까봐 우리는 내내 괜찮냐고 물어보고.......

고생했어. 요정.

이제 우리는 그냥 좌선바위나 가자.


해남은 스포츠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대회도 많이 하고 전지훈련도 좀 많이 오는데...

이번주는 전국 남녀 종별 펜싱대회가 있었다.

늦게 가서 경기나 그런건 못 봤는데.... 주경기장 안에서 대회 후 연습하는 아이들.

올림픽때만 빠짝 좋아하는 펜싱이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재밌는데....

 

어제는 수영 끝나고 혼자 천천히 터미널로 걸어내려오는데 우르르 운동하러 올러가는 펜싱선수들과 마주쳤다.

근데 운동은 얼굴로 하나요?

왜 이렇게 다들 잘 생겼어? 그 중 한 명은 너무 잘 생겨서 나도 모르고 "흡" 하고 놀랐네.

이름 묻고 싶더라... 이모가 평생 니 휀하겠다며....

우리나라 체육계의 미래는 참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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