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억
갑자기 우리병원에 분 블로그 바람.
사진첩을 아무리 봐도 올릴 사진이 없어서 봄에 찍은 사진들만....
블로그때문에 어디든 가야할 기세.
해외라도 갈까?
막 봄이 시작되면 때 신세계 백화점 1층에 꾸며져있던 꽃밭.
이번 봄은 다같이 한꺼번에 와서 다같이 한꺼번에 떠나버렸다.
꽃들이 한꺼번에 사라져서 슬펐다.
봄에는 딸기 딸기.
기숙사에서 딸기 먹는데 애기 혜란이가 이렇게 엄마처럼 저렇게 이쁘게 잘라왔다.
2주 동안 파리에 다녀온 영남이를 만나러 나주에 갔다가 본 목련.
난 목련이 언제 피려나? 하며 기다렸는데 이미 저렇게 활짝 피어버려서 떨어질 일만 남아서 조금 서글펐었다.
유명한 건 다 먹어보고 싶은 나란 녀자.
요거프레소 메리딸기 유명하대서 장흥까지 마시러 갔었다.
맛은 있으나 뭐 딱히 특별하지는 않은.....
비쥬얼만 화려한 음료.
만개를 앞둔 혜민병원 벚꽃.
작년엔 태풍도 그렇고 날도 추워서 제대로 피지 못 했는데..
올해는 꽤 예쁘게 피었다.
점심시간 대흥사로 점심 먹으러 갔다가 만개하기 전 대흥사 벚꽃길에 차를 세우고 기념촬영.
쩜오가 찍어준 나는 너무 못 생겨서 화가 나서 지워버렸다.
탐스럽게 핀 벚꽃.
수영을 다니며 가장 기대한 계절 봄.
지난 4년간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본 우슬재의 봄이 참 예뻐서 수영장에 매일 가니 벚꽃이 어서 피면 좋겠다고 매일 봄을 기다렸었다.
벚쫓이 시작될 무렵 우슬체육관.
봄이 오려고 할 무렵부터 아이들에게 벚꽃 피면 꼭 술마시자고 그래서 몇 번을 말해서 이룬 한밤의 피크닉.
달도 눈썹달이고 참 좋았지.
좋은 노래 틀어두고 샤우팅 창법으로 이야기 하던 우리.
하지만 흑역사만 남긴 한밤의 피크닉.
만개한 혜민병원의 벚꽃.
걸어내려오기 싫지만 봄에는 좀 걷는다 이 벚꽃길 걸으려고....
우슬재의 벚꽃이 다 질 때쯤 만개하는 겹벚꽃.
색도 꽃도 참 예쁘다.
비오는 날 완도해조류박람회 구경하고 완도타워 올라가는 길에...
봄이면 다들 찍길래 나도 찍어봤.........
여자로 변장하느라고 치마입고 완도 간 날.
어쩔 수 없는 조카바보.
1년 전부터 계획한 가족 여행에서 제일 흐뭇한 순간은 조카들끼리 몰려다니며 잘 지내는 모습을 볼 때.
달아공원에서 나란히 앉아있는 조카들.
막둥이 조카는 어디로 사라졌나?
이제는 다 커버려서 꼬물거리는 조카들이 그립다.
몽동해수욕장에서 게으른 어른들.
조카들은 다 바닷가로 내려갔는데 우리는 믹스 하나씩 타서 난간에서 지켜보기만....
조카들 안전때문에 따라내려간 막내언니가 찍어준 우리.
이번 가족여행에서 사진 진짜 많이 찍었는데 난 다 못 생기게 나와서 속상함.
나의 미모를 잡아주는 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못 한 듯!!
쌍둥이가 좀 컸다고 쌍둥이를 데리고 호주에서 한국까지 온 정은이랑 완도나들이.
먹느라고 회사진은 없고, 술사진만.
술 중에 최고의 낮술이라고...
2일에 다시 호주로 돌아간 쌍둥이랑 정은이.
언제 다시 볼까? 여진이의 재롱이 눈 앞에서 아른 아른....
퇴근하고 딱히 별 일이 없으면 수영 가기 전에 산에 간다.
좋은 리더 덕에 짧은 시간에 좋은 코스로 산을 좀 탔다.
여긴 금강산 좌선바위.
그저 산책하듯이 한 40분 걷고 마지막 10분만 오르면 이런 풍경이 나온다.
우리가 지리산 종주하는 기분이 드는 곳이라 할 만큼 시가지는 안 보이고 산 만 보인다.
하지만 모두 바빠서 2주째 산에 못 가고 있어서 슬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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