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
먹을 것에 집착하는 나의 일상.
당직을 서면 그게 좀 심해진다.
텔레비전에서 먹을 것이 나오면 거의 미친다.
주위에서 엄청 추천해서 당직을 서면서 "식샤를 합시다 2"를 정주행했는데..
그 시간은 나에게 고통. ㅠㅠ
먹고 싶은 것들과 해먹을 것들을 정리.
퇴근하자마자 총무과장님이랑 육개장을 먹으러....
겁나 푸짐하고 막 그런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반찬도 가격도 모두 적당하고 괜찮다는 정도!!
그리고 해먹을 것들은 우엉밥과 가라아게.
파리여행을 했는데 왜 생각나는게 저거인가?
루브르 근처에 "사누끼야"라는 우동집이 있다.
진짜 정말 아주 몹시 맛있다.
점심시간에 가면 세트메뉴를 맛볼 수가 있지.
우동 전에 나온 우엉밥과 가라아게.
저 우엉밥은 진짜 신세계!!
우동은 저 새우튀김 우동은 맛있지만, 저 소고기 우동은 비추!! 진짜 비추!!
우동도 맛있다.
심지어 유일하게 두 번 간 맛집!!
우엉밥은 맛있었지만 내가 기억하는 맛과 달라서 슬펐고, 가라아게도 그 맛이 아니라 그냥 치킨맛! 흔한 치킨맛! 슬프다!!
치킨엔 양배추 샐러드라며!!
사실 발사믹 소스로 상큼 샐러드 하고 싶었는데 야채코너에 딱히 할 만한 야채가 없어서...
가라아게는 하이볼이라며 산토리는 없으니 그 중 제일 싼 위스키를 사서 "하이볼"을 만들었다.
모양은 그럴싸한데....
내가 한 가지 까먹었더군.
난 양주를 싫어한다. 향이 너무 싫어서....
한 모금 마시고 토할 뻔.
이건 싸고 비싸고의 문제가 아님.
한 병에 백 만원짜리도 나에게 같음.
회식에서 귀한 양주라며 원장님, 과장님이 주셔도 한 모금 마시고 화장실로 뛰어가는 나.
레몬즙을 엄청 넣고, 스프라이트를 넣어도 그 향기가 사라지지 않아.
그래도 세팅해서 사진 찍기.
다행히 허실장은 괜찮다고 그래서 한 잔 만들어줬다.
난 백세주로 하이볼 마냥해서 마셨는데 맛있더군.
맥주에도 남은 레몬 넣어 마시고.
오랜만에 또 복작거리며 놀았네.
우엉밥은 맛있어서 허실장이랑 나랑 둘이 4인분을 먹었지만 비쥬얼이 폭망해서 사진 안 찍음.
주말에 엄마한테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