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나의 위안

뚜부얌 2014. 11. 13. 17:21

오늘 출근하자마자 기계 두 대가 말썽.
심지어 아주 중요한...

손에 상처까지 나가며 살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부품을 갈아야한다는 엔지니어의 말.
심지어 오늘 안 된다는 말.

이거 정말 기본이고 중요한 검사라서 안 된다는 말도 과장님들께 못 하는데...

아무튼 그렇게 정말 하루에 10년은 늙은 기분으로 오늘을 보냈다.
둘다 어찌 임시방편은 마련해서...

그리고 한숨 돌리고 총무과에 가니 온 나의 위안들.

도서정가제는 나를 안달나게 한다.
마음은 토지 전집을 지르고 싶지만 고민 중.



지금 아니면 없을 것 같은 할인 행사에 지른 미생 완결판.
특별판은 이웃님 포스팅 보고 포기.
책 두꺼운 거 딱 싫어!!

아만자는 연재하실 때 초반에 살짝 보고 덮었다.
한 번에 쑥 읽고 싶어서...
책으로 나오자마자 사려고 했는데 게을러서 이제야.
한 세트는 내꺼. 한 세트는 도르곤 영남이꺼. 한 세트는 언니 주려고.

아직도 장바구니가 무겁다. 어서 사야지.

사실 난 동네 서점에서 한 두권씩 사는 것도 좋아하고 도서 정가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그냥 왠지 주위에서 자꾸 사니까 나도 덩달아서.




어제 미녀작가님이 얼굴책에 저걸 드리고 싶다고 글을 쓰니 바로 하간연님이 나 추천해서 받았다.
역시 병은 알려야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맨날 아침에 출근하면 하간연님께 내 장 상황을 생중계했더니만 ㅋㅋㅋㅋㅋㅋ

바로 보내신대서 약만 보내셨겠거니 했더니 차랑 과자도.
허니버터향 질소 못 구했다고 안타까워 하시더니.
(난 한 번 먹고 내 스타일 아니라고 괜찮다고 했다. 짜면서 달아. 이건 뭐지?)

나 요즘 차 풍년이구나.

이 차말고 서울 사는 오빠가 12년 된 아토즈나 어서 주면 좋겠다.


하루종일 힘들고 뛰쳐나가고 싶었는데 택배 받고 혼자 실실대고 있다.
아이고 좋다.